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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턱관절 탈구의 원인과 치료

중학생 남자아이가 턱관절에 레이저 치료를 받는 모습
턱관절 물리치료

중학생 아들의 첫번째 턱관절 탈구

아들이 수업이 일찍 끝나는 날이라 친구들과 점심을 사먹기로 했다고 아침부터 용돈을 받아간 날이었다. 나는 오전 근무를 하는 날이어서 오전 일을 마무리 하고 있었다. 갑자기 아들에게 문자가 왔다. "엄마 입이 안 다물어져요. 턱이 빠졌어요."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 소리에 놀라 바로 전화를 걸려다가 ' 아차, 아들이 입으로 말을 할 수 없겠구나,' 싶어 문자로 연락을 했다. "지금 어디니?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난 거야?" 아들은 친구들과 점심으로 햄버거를 먹기로 하였고 함께 버거킹에 와서 햄버거를 먹으려는데 턱이 빠져 입이 다물어지지가 않더라는 것이었다. 놀랐지만 상황을 해결해 보려 유튜브로 검색해서 턱을 다시 원위치시키려 했는데 처음에 조금 제자리를 잡는 것 같았는데 다시 입을 벌리자 또 빠져 버려서 더이상 어쩌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게 내 아들에게 무슨 일인지, 또 얼마나 아플지, 혼자서 해결해 보려고 애쓰느라 얼마나 아프고 힘들고 난감했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고 쓰라렸다.  '버거킹 근처에 정형외과가 있었지 그래 거기로 보내자'  아이에게 병원 위치를 알려주고 접수를 하고 진료를 보고 치료를 받고 있으라고 했다. 엄마가 최대한 빨리 달려갈테니,

아들은 혼자서 씩씩하게 치료를 받았다. 의사 선생님은 제법 힘을 들여서 힘들게 턱관절을 원위치로 돌려 놓았다. 

나는 거의 울 것같은 표정으로 왜 이런거예요? 이제 어떻게 해줘야 하나요? 하고 질문을 했는데 의사 선생님은 별 일 아니라는듯 "그냥 아무것도 해 줄 것 없어요. 그냥 앞으로 입을 크게 벌리게 하지 마세요"라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그런 반응을 보니 '그래 큰 문제는 아닌가 보다. 조심만 시켜야겠다'고 생각하며 첫번째 탈구의 끔찍한 경험이 지나갔다.

중학생 아들의 두번째 턱관절 탈구

시간이 지나며 턱관절에 대한 생각도 안하고 지내던 어느날, 그러니까 첫번째 탈구가 일어나고 9개월쯤 후 두번째 턱관절 탈구가 일어났다. 아들은 학교에서 점심을 먹다가 갑자기 턱이 빠져버렸고 참아 보고 해결해 보려다가 점점 더 아파져서 선생님께 말씀 드렸다고 했다. 나는 그 선생님의 전화를 받고 알게 되었고 두번째도 역시 심장이 털썩 내려 앉는 심정이었다. 오히려 처음보다 더 놀라고 두려웠다. 반복되는 증상에 더 심각해진것 같았다. 

"어머니, AB가 턱이 빠졌는데 병원에 보내도 될까요?"라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고 나는 속으로 '당연하지. 그걸 왜 물어? 당장 보내주세요.'싶었다. 하지만 침착하려 애쓰며"네 당장 보내주세요."라고 했다. 그러자 선생님은 "AB가 개근상을 못받게 되는게 너무 아쉽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 개근상이라니.. 내가 언제 개근상따위를 욕심이나 냈던가. 아들은 선생님에게 두시간만 참고 수업하면 되는데 조퇴를 해버리는게 너무 아쉽고 속상했나보다. 그런 아들이 너무 안쓰럽고 가여웠다. 아들은 다시 처음에 갔던 병원에서 정복술을 받았다. 

진료과목이 적혀있는 사진 턱관절 장애/근육장애/외 관련 병들
구강내과 진료과목

턱관절(temporomandibular joint,TMJ) 탈구가 일어나는 원인

턱관절 탈구를 일으키는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1. 턱관절이나 그 주위의 직접적인 충격을 받을때 탈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2. 입을 과도하게 크게 벌리는 행동으로 인해 턱관절의 탈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하품을 크게 하는 경우, 음식을 먹기 위해 입을 크게 벌리는 경우와 같은 행동입니다.

3. 태생적으로 턱뼈 관절이나 인대가 유연하고 느슨한 편인 경우도 턱관절 탈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4. 턱관절 주변 근육의 과도한 수축과 이완을 일으키는 근육 문제의 경우에도 턱관절 탈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5.TMD(Temporomandibular disorder)턱관절 장애로 인해 턱관절 탈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관절의 구조나 근육이나 인대같은 주위 조직들의 이상 장애의 경우를 말합니다.

6. 오랫동안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치과적인 치료나 수술로 인해 턱관절 탈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7. 선척적으로 턱이 어긋나기 쉬운 턱관절이나 주변 뼈에 구조적인 이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 턱관절 탈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는 왜 턱관절 탈구가 쉽게 일어난 것일까요? 어떻게 치료하면 될까요?
두번째 탈구이후 나는 아이를 구강내과로 데려갔다. 전문적인 진료를 받고 아이를 위해 최대한 도움을 주고 싶었다. 엑스레이를 찍고 진료를 봤다. 우리 아이는 어떤 원인으로 턱관절 탈구가 일어났을까? 사실 우리아이는 10살 무렵 하악이 상악에 비해 작아서 아랫니가 날 공간이 충분하지 않아서 무턱교정으로 액티베이터라는 교정기를 2년간 착용했다. 아랫턱을 일부러 앞으로 빼듯이 물리게 하고 있는 교정장치인데 이 교정을 하고 부터 턱이 빠질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래서 이 교정이 원인이 된 건 아닐까 싶어 이것에 대해서도 여쭤보았다. 결론은 우리 아이는 타고난 뼈 모양이 완만하지 않고 날카로운 경사를 가지고 있어서 쉽게 빠지는 것 같다고 했다. 아이고, 타고난 운명이라니. 이른 나이에 턱교정을 시켜서 이런 부작용이 생겼나 하고 나를 원망하고 있었는데 그 마음은 한결 가벼워지는것 같았다. 그럼 치료할 방법은 없는가? 의사 선생님은 최대한 주의를 하며 살아야 한다고 하셨다. 하품을 할 때도 고개를 숙여서 턱이 많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도 큰 것은 작게 해서 먹는다거나 하는 예방이 최선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턱이 빠졌을 때는 최대한 빨리 넣어서 인대가 너무 늘어나지 않도록 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셨다.(아고, 개근상때문에 참고 있었던 그 시간을 어째. 아들아 네 건강보다 중요한 것은 없어) 그리고 턱이 빠졌을 때 넣는 방법을 알려 주셨다. 스스로가 할 수 있도록, 가족이 빨리 처치해 줄 수 있도록, 그리고 혹시 잘 안되면 바로 근처 치과 어디든 빨리 가라고 하셨다. 
턱관절 탈구의 치료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탈구가 일어나면 즉시 치과나 구강외과 같은 곳을 방문해 치료를 받으세요.

그동안 턱 주위 근육이나 인대가 너무 늘어나거나 손상되지 않도록 손으로 아래턱을 받치고 안정화합니다. 

턱을 좌우로 움직이지 마세요. 그것은 턱관절에 매우 안 좋은 행동이랍니다. 치료 후 통증이 있으면 처방받은 진통소염제 같은 것을 먹고 가벼운 찜질을 합니다. (당일은 냉찜질 이틀이나 삼일 후에는 가벼운 온찜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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