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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체외 충격파 치료 꼭 해야 하나요?

어깨나 허리가 아파서 혹은 무릎이나 발이 아파서 정형외과에 갔는데 의사가 비싼 체외 충격파 치료를 받으라고 권한다. 체외 충격파 치료라니 이름부터 치료가 아플 것 같아 겁이 난다.  거기다 치료 비용도 비싸기까지 하니 병원비도 걱정되어 망설여진다. 하지만 의사가 받으라는데 안 받는다면 치료가 되지 않을 것 같다. 내 마음대로 거절하기는 불안하다. 이 체외 충격파 치료 꼭 받아야 할까?

체외 충격파 치료가 뭐길래? 

체외 충격파 치료는 강한 에너지 음파를 환부에 연속적으로 전달하여 통증을 떨어뜨리고 염증을 치료하고 손상된 조직을 재생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치료이다.

경직된 근육이 완화되고  건(힘줄)이나 인대 조직, 뼈의 치유과정을 촉진시킨다. 수술이나 주사요법과 달리 외과적인 침습과정 없이 치료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러니까 상처없이 근육, 건, 인대, 뼈에 에너지를 보내 치료할 수 있다.

체외 충격파 치료 받는 과정은 많이 아플까?

사람에 따라 또는 치료 부위에 따라 통증은 매우 다르게 나타난다. 뭉친 어깨나 만성적인 통증을 가진 허리같은 부위는 시원함을 느낄 정도이거나 통증이 없다.  하지만 손가락, 손목, 발, 발목, 무릎, 팔꿈치 등과 같은 부위는 통증이 있다. 주로 뼈나 관절을 덮고 있는 근육이 얕은 부위들이다. 하지만 체외 충격파 기계로 강도 조절이 되기 때문에 아파서 괴롭다면 강도를 낮춰서 치료할 수 있다. 많이 아프다면 강도를 낮춰서 치료하기 때문에 너무 겁먹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체외 충격파 1회 치료에 걸리는 시간은 병원마다 다르다. 왜냐하면 병원마다 1회 치료 타수도 다르고 들어가는 속도도 다르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타수는 연속적으로 넣는 충격파 샷의 횟수이다. 병원마다 정해진 타수나 비용이 다르지만 대략 1000~3000타수가 흔하다. 치료부위가 넓을 경우 또는 1회의 타수만으로 부족할 경우 2회나 3회를 받기도 한다. 

병원마다 장비가 다른데 효과가 다를까?

충격파가 환부로 침투하는 방법에 따라 크게 두가지 타입으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방사형 타입(radial type)인데 이것은 치료를 받을때 소리가 크고 환부를 두드리는 느낌이 든다. 환부를 치면서 충격파가 퍼지듯이 넓게 들어가게 되는데 뼈까지 닿는 거리가 가까운 부위일수록 더 아프다. 마치 뼈를 때리는 느낌이 난다. 이 방사형 타입은 멍이 들 수 있다. 또 골절부위에는 할 수가 없다. 환부를 치기 때문에 골절되어 불안정한 부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근육이 뭉친 부위같은 곳을 치료 받을 때는 마사지처럼 시원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다른 하나는 집중형 타입(focus type)이다. 말 그대로 이것은 환부의 심부 포인트로 에너지가 모여서 좁아지며 깊게 들어간다. 환부를 쏘듯이 깊이 들어가기 때문에 뼈가 가까이 있는 부위 같은 곳은 방사형 타입보다 덜 아프고 멍이 들지 않는다. 또 골절 부위도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집중형 타입도 통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시큰하거나 찌르는것 같거나 뻐근한 통증이 느껴진다. 하지만 부위에 따라 통증이 전혀 안 느껴지기도 한다.

이렇게 두 가지 타입이 들어가는 형태도 다르고 느낌도 다르다 그래서 효과의 차이도 있을 수 있다. 이 두가지 타입을 다 보유하고 적용하고 있는 병원도 있고 이 중 한가지 타입만 적용하는 병원도 있다. 

체외 충격파 치료는 꼭 받아야 할까?

의료보험이 되지 않아 치료비가 제법 비싼 치료라 의사가 권한다고 해도 본인의 선택으로 거절할 수 있다. 하지만 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면 치료 기간의 단축을 기대할 수 있고 부작용도 거의 없는 치료기 때문에 받는 것을 권한다. 다른 기본 물리치료는 통증 완화에 중점을 두는 보조적인 치료인 것에 비해 체외 충격파 치료는 좀 더 근본적인 치료이다.

한 번의 치료만으로도 효과를 보는 사람들이 제법 있고 몇 번의 치료로 낫는 환자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받아 보는 것이 좋다. 하지만 충격파를 받고 며칠이 지나서도 통증이 더 심해지거나 비용 부담을 할 수 없을 때는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도수치료? 체외 충격파? 어떤 걸 받아야 할까?

사실 치료 효과만으로 생각할 때 둘 다 받을 수 있다면 가장 좋다. 둘 다 장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용때문에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주관적으로 이렇게 권하고 싶다. 염증이나 손상이 심해서 통증이 심한 경우는 체외 충격파치료를 권한다. 몇 번의 체외 충격파 치료 후 통증이 많이 가라 앉으면 도수치료를 받아도 좋을 것 같다. 근육이 많이 뭉쳐서 아프거나 관절이 뻣뻣해서 아픈 경우라면 도수치료를 선택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왕이면 두가지 다 받아 본 후 본인이 느끼기에 효과가 큰 것을 선택해도 좋을 것 같다.